▲안양시의회 하원구 의원 5분 자유발언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2025년 6월 27일, 제303회 안양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비산1·2·3동과 부흥동 지역구 허원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FC안양 관련 논란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하고, 최대호 시장에게 행정 본연의 책무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한 사람의 감정적인 판단과 행동이 행정의 품격을 무너뜨리고 시민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최근 최대호 시장은 FC안양 경기 판정에 불만을 품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심판 판정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심판 권위 훼손’과 ‘리그 명예 실추’를 사유로 FC안양에 1,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허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 “시장 개인의 발언이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에 손해를 끼친 초유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대호 시장이 해당 징계에 불복하여 직접 재심을 청구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이를 기각한 사실을 언급하며, “재심은 절차상 가능하지만, 시민들께서는 ‘정말 시장이 직접 나서야 했는가’라고 되묻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허 의원은 FC안양 단장이 이적시장과 스폰서 협상이 한창인 시즌 중 아무런 설명 없이 돌연 사임한 사실도 함께 지적했다. 현재 단장 직무는 행정안전국 국장이 대행하고 있지만 권한과 책임이 불분명해 구단 운영 전반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허 의원은 “단장의 사임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구단 안정성과 행정 연속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구단은 지금 방향을 잃은 배와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발언 말미, 허 의원은 “시장은 FC안양의 구단주가 아니라, 안양시 전체를 책임지는 시장”이라며 다음 세 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1. FC안양 단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경위와 그로 인한 구단 운영 공백 상황을 시의회에 공식 보고할 것
2. 제재금이 어떤 예산 항목에서, 어떤 절차를 통해 집행되었는지 명확히 공개할 것
3. 앞으로 시장의 구단 직접 개입을 자제하고, 전문성과 공공성 기반의 체계적 운영을 확립할 것
허 의원은 “지금은 축구보다 시민의 삶이 먼저이고, 감정보다 행정 책임이 중요하다”며 “시장께서는 열정이 아닌 책무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번 발언은 시민구단의 공공성과 시 행정의 본분 사이의 균형을 다시 묻는 자리였으며, 행정 책임자의 태도에 대한 시민의 감시가 결코 멈추지 않음을 분명히 한 시의회의 목소리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