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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일본오픈’ 우승자, ‘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 선수인 故 연덕춘 고문(1916~2004년)은 1941년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일본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우승은 한국인 최초의 ‘일본오픈’ 우승이자 한국 선수가 해외 무대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은 故 손기정 옹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과 함께 일제 강점기 하 한국인의 위상을 크게 알린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본 골프사에서 ‘연덕춘’이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1941년 ‘일본오픈’ 우승자는 일본인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 德春)’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KPGA는 지난해 10월부터 대한골프협회(KGA)와 손을 잡고 일본골프협회(JGA)와 연덕춘 고문의 국적과 이름 수정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일본골프협회는 “1941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 德春)의 표기를 연덕춘,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4년만에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 德春)’가 ‘연덕춘’으로 돌아온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는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유실됐다. 이에 KPGA는 ‘일본오픈’ 트로피를 복원하는 작업도 시행했고 복원을 완료했다. 일본의 일본골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본오픈’ 트로피도 일본골프협회에서 복원한 것이다.

 

12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김원섭 KPGA 회장, 강형모 KGA 회장, 야마나카 히로시 일본골프협회(JGA) 최고 운영 책임자, 문홍식 KPGA 고문, 故연덕춘 고문의 이손 문성욱 KPGA 프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 선수 故 연덕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故 연덕춘 고문의 국적과 이름이 변경된 과정 소개, 새롭게 복원된 ‘일본오픈’ 트로피 공개 및 복원 과정, 향후 독립기념관 기증 안내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김원섭 KPGA 회장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회장님, 이케타니 마사나리 일본골프협회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KPGA는 올바른 한국골프 역사를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강형모 KGA 회장은 "연덕춘 선수의 국적과 이름이 바로잡힌 것은 한국 골프사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한일 양국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넓히는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마나카 히로시 JGA 최고 운영 책임자는 “KPGA와 KGA의 요청을 받고 JGA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고 올해부터 모든 공식 기록에 한국인 ‘연덕춘’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연덕춘 고문 본인도 천국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또한 당시 ‘일본오픈’ 트로피가 복제돼 한국에서 이렇게 전시된다는 것은 JGA로서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멋지게 재현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이러한 해에 이번 기념식을 치르게 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연덕춘 고문 외 한장상 고문과 김경태, 배상문 선수는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현재도 한국의 남녀프로골프 선수들이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한일간의 스포츠 교류의 초석을 다져 주신 분이 바로 연덕춘, 한장상 고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이 함께 발전하며 좋은 라이벌, 친구로서 세계무대에서 빛나길 기대한다. KPGA와 KGA 그리고 한국 골프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덕춘 고문은 KPGA 창립회원이다. 회원번호는 1번이다.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초대 왕좌에 올랐고 이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 국내 1세대 프로골프 선수들을 양산하며 1968년 KPGA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제2대 KPGA 회장도 역임했으며 KPGA는 연덕춘 고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저타수상을 ‘덕춘상’으로 명명해 1980년부터 KPGA 투어 선수를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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